서울 분수열전…202m 분수부터 '기네스북' 오른 분수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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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여름. 서울도심 한강주변에는 시원한 분수들이 곳곳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늘위로 물줄기가 200m이상 솟구치는 분수부터 기네스북에 오른 분수까지. 올 여름 더위를 물리칠 서울 한강변 분수들을 소개한다.

▶ 월드컵 분수

선유도공원 하류에 설치된 월드컵분수는 202m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분수는 중앙에 주 분수 1개와 30m까지 퍼져나가는 보조분수 21개로 이뤄져 있다. 또한 이동이 가능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세계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만큼 남산타워나 상암동월드컵경기장, 난지한강공원 등 멀리서도 분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

무지개분수는 반포대교의 양측으로 한강물을 끌어올려 다시 20m아래의 한강으로 떨어뜨리는 새로운 개념의 분수다. 지난 2008년 11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세계기네스협회에 등재되기도 했다. 낮에는 분수의 물결과 햇빛이 산란돼 무지개를 만들고, 밤에는 조명과 음악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다.

▶ 뚝섬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음악분수는 넓게 트여있는 수변광장과 어우러지는 바닥형 음악분수로 직경이 30m나 된다. 물기둥 높이는 15m이다. 영화 OST와 클래식 명곡 등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안개분수, 샤프분수, 스윙분수, 은행잎분수 등 음악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분수 쇼를 연출한다. 날이 어두워지면 뚝섬음악분수 아래 위치한 수상분수가 시원한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분수의 안개를 활용한 워터스크린을 통해 애니메니션, 영화 등을 상영한다.

▶ 여의 물빛광장 수상분수

여의도공원에서 한강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여의도물빛광장은 여의도 섬 지형의 낙차를 이용해 물의 흐름을 시각화, 청각화 했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물놀이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시원한 여유를 선사한다. 야간이 되면 조명이 물속 바닥을 비추어 별빛을 형상화해 또 다른 분위기로 변신한다. 수상분수는 세계최초의 개폐식 수상무대인 플로팅스테이지와 함께 연계되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악분수와 LED경관, 레이져 등이 조화를 이뤄 수상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주말이면 공연과 함께 멋진 분수를 볼 수 있다.

▶ 난지 거울·물놀이장 분수

난지 한강공원 거울분수는 가동하지 않을 경우 거울 연못으로 활용하는데 물 위로 비치는 주위 풍경이 장관이다. 직경 60m의 분수는 물높이가 30m까지 치솟아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며 음악과 어우러지는 10여 가지의 다양한 형상을 빚어낸다.
또 강변물놀이장 음악분수는 다양한 음악에 어울리는 분수 연출로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분수다. 길이100m에 달하는 시간차 연출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멀티시스템 분수 쇼가 잘 어우러진다. 또한 물놀이장과 연계되어 여름철 멀리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물놀이 장소가 되기도 한다.

멀티미디어팀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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