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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 타는 미 항모 20분이면 침몰시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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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국 관영 주간지가 대함 탄도미사일(ASBM) 등을 ‘항공모함 잡는 3대 무기’로 소개하며 이들을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22일 “탄도미사일, 아시아 최대의 잠수함 함대, 해안의 미사일 공격망으로 미국 항모를 격침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미 국방부의 ‘중국군사력보고서’(2009년판)를 인용, 중국의 탄도미사일 둥펑(東風)-21C가 대항모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잡지는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둥펑-21C가 방공시스템을 피해 항모를 맞히면 14층으로 된 워싱턴호의 갑판을 뚫고 배 밑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워싱턴호에 탑재된 무기와 선박유(油)가 연쇄적으로 폭발해 4000여 명을 태운 항모는 20분 만에 침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잠수함 전대의 전투력도 미 항모를 격침시킬 무기로 꼽혔다. 아시아 최대 잠수함 전대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은 2008년 진급(晉級) 094 핵잠수함을 개발한 데 이어 앞으로 5척의 핵잠수함을 추가로 진수할 예정이다.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8000㎞급 ‘쥐랑(巨浪)-2’ 탄도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더불어 중국의 동남 해안 방어 요충지마다 사거리 300~600㎞급 중·단거리 미사일망이 촘촘히 짜여져 적 함대에 십자포화를 쏟아부을 수 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1800㎞ 사거리의 순항미사일 둥하이(東海)-10도 배치해 먼바다에서부터 적함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작전 반경이 1000㎞에 달하는 쑤(蘇)-30, 페이바오(飛豹) 등 전투기들도 대함 무기를 탑재하고 출격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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