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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투표한 것이 후회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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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41.초선.마포을)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강 의원의 지역구 주민들도 강의원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마포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다. 22일 마포구 서교동 한 거리에서 만난 이광원(33)씨는“내가 뽑은 사람이 이럴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며“투표한 것이 후회가 될 정도다. 공적인 의미가 있는 자리에서 이런 망언을 한 것은 큰 과오”라고 말했다.

그는 또“평소 학력 자랑을 많이 하던데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사람들을 무시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과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네티즌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마포 구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꾼이 우리 구에 있다는게 수치스럽다”며“재보선에서 다시 뽑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성희롱 추문’이 있었던 정치인은 출마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형모(32)씨는“공인으로서 상당히 잘못된 행동을 보였다”며“성희롱 사건에 이름이 언급된 공직자나 정치인은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주(42)씨는“강 의원과 함께 있었던 학생들이 이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여성 비하’ 발언을 해도 어느 정도 괜찮다는 사회적 풍토가 아직 남아있는데 이를 가정에서, 학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주민소환제를 지역구 의원까지 적용해야 한다”“회견 내용을 보면 상당히 거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진상규명위원회 기구를 조직해 강력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반성 없는 태도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한상선(60대 초반)씨는“자신의 말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했어야 한다”며“시민의 눈으로 사건을 볼 수 있게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네티즌은 “함께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이 강 의원이 거짓말을 한다고 하던데 배지를 달고 있는 의원이 금방 탈로날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며“신뢰가 전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철면피 얼굴”“진흙탕을 만들지 말고 이제 그만 내려오시죠”“우리나라 국민의 대표로 있다는 사실이 치욕스럽다”등의 네티즌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파문이 커지자 20일 윤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강 의원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인‘제명’결정을 내렸다. 강 의원은“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안세영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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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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