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PAVVK-리그> 송종국 "아듀! K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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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꿈★은 이루어진다.더 큰 꿈을 이루기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송종국(24)의 고별경기가 벌어진 18일 부산 구덕경기장.

송종국이 전반 36분 교체투입되자 본부석 왼쪽의 부산 서포터스'POP(Pride of Pusan)'가 미리 준비한 선물을 꺼내들었다. 송종국이 드리블하는 모습이 인쇄된 대형 걸개사진이었다. 아래쪽에는 월드컵 준결승전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바로 그 구절, '꿈★'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경기 상보 s2면>

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은 송종국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장도를 축복했다. 이어 하프타임. 부산 구단이 준비한 고별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송종국의 걸개사진은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관중석을 한바퀴 돌았다.

이에 맞춰 송종국은 무개 승용차를 타고 경기장 트랙을 천천히 돌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송종국에게 공로패와 월드컵 기념주화 등 기념품을 증정하고 네덜란드에 가서도 선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송종국의 마지막 인사에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송종국은 "팀(부산)을 위해 별로 한 것도 없이 어린 나이에 해외로 진출해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다"며 "하루 빨리 히딩크 감독에게 나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에는 한국에 돌아와 축구 행정가로 일하고 싶다"며 "당장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취업비자를 받는 대로(늦어도 이달 말 내) 네덜란드로 건너가 페예노르트에 합류할 계획이다.

부산=장혜수 기자

◇18일 전적

▶부산

부 산 3:1 포 항

(득) 하리①(전3) 우성용⑥⑦(전41·PK,후28·(助) 김학철·이상 부산), 레오①(후1·(助) 메도·포항)

▶전주

울 산 2:0 전 북

(득) 김현석②(전15·PK) 에디①(전21·(助) 이천수·이상 울산)

▶수원

안 양 2:1 수 원

(득) 안드레③(전28) 진순진①(후40·(助) 이영표·이상 안양), 김두현①(후16·(助) 박건하·수원)

▶부천

부 천 1:0 전 남

(득) 남기일①(전15·(助) 윤정춘·부천)

▶성남

성 남 3:1 대 전

(득) 정영훈②(전9·(助)장철우·대전), 샤샤⑥⑦(후46·PK,후62·(助) 김대의)이리네①(후53·(助) 신태용·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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