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퓰리처상 사진전, 역사적·지적 호기심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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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을 찾아 데이비드 C 턴리의 ‘행복에 푹 빠진 사람들’을 보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정 총리,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 박보균 중앙일보 편집인. 사진전은 8월 29일(7월 26일은 휴관)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매주 목요일은 10시)까지다. [김경빈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퓰리처상 사진전’을 관람했다.

정 총리는 박보균 중앙일보 편집인,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과 함께 40분여간 현혜연 중앙대 사진학과 강사의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했다. 정 총리는 사진전에 대해 “아주 좋은 기획이다. 오래 해도 되겠다”며 “현대사가 압축된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역사적 호기심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시회”라고 평했다. “한 장의 사진이 열 장의 글보다 더 생생하게 현장을 전달한다. 이 사진들은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살아있는 역사”라는 말도 했다.

정 총리는 옆에서 관람하던 김영의(29·서울용강초등학교 교사)씨에게 “많이 봤느냐”고 물으며 “20세기 후반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것 같았다. 역사 공부를 많이 했다. 우리도 1950년대는 참 어려웠는데 지금 잘 살게 됐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야구광인 정 총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은퇴식 사진인 ‘그의 등번호, No 3’를 감상한 후 “작품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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