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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정상 등극 정일미 1타차로 제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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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여자프로골프 '신세대 기수' 김영(22·신세계·사진)이 올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김영은 1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5천8백9m)에서 끝난 파라다이스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정일미(30)를 한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3천6백만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

GA) 2부인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로 아깝게 올시즌 전경기 출전권(풀시드)을 놓친 김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기록하며 끝까지 따라붙는 정일미를 따돌렸다.

승부가 갈린 것은 17번홀(파3·1백58m).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가 잦아들자 김영은 약 11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힘겹게 승리했다. 1999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3년 만에 국내무대 정상에 오른 김영은 "월드컵 기간 열심히 훈련한 결실을 봐 기쁘다. 다음달 L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정일미는 13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수차례 찬스에서 번번이 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아깝게 고배를 들었다.

강수연(27)이 10언더파 2백6타로 3위, 김태현(24)이 8언더파 2백8타로 4위에 올랐다.

용인=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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