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창호 10번째 MVP 오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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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홉번이나 최우수기사에 올랐던 이창호9단이 열번째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2004 바둑대상 시상식이 새해 1월 6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최우수기사상(MVP)과 신예기사상 등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고 기록 3개 부문은 31일까지의 성적을 집계한다. 지난해 MVP와 인기상은 이창호9단이 차지했고 최철한9단은 신예기사상과 기록 부문의 다승상.승률상을 휩쓸어 3관왕이 됐다. 또 감투상은 박영훈9단, 여류기사상은 조혜연5단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의 수상 후보자를 알아본다.

▶MVP 및 우수기사상=후보자는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영훈9단 등 4명. 이창호9단은 국제무대에서 LG배 세계기왕전 우승과 농심배 한국 우승을 이끈 수훈이 있고 국내에선 왕위전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세돌9단은 삼성화재배 세계오픈 우승과 도요타 덴소배 결승 진출. 최철한9단은 국수전 등 국내 3관왕에 응씨배 결승 진출, 그리고 다승과 연승에서 1위다. 박영훈9단은 후지쓰배 세계대회 우승자.

최다 득표자가 MVP, 그다음 득표자가 우수기사상을 받게 된다.

▶감투상=여성으로 맥심배 우승, 전자랜드배 백호부 우승을 해낸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 전자랜드배에서 우승한 '보급기사' 김성룡9단, 비씨카드배 우승자 안조영8단, 바둑왕전 준우승에 한국바둑리그 전승을 거둔 조한승7단, 후지쓰배 3위의 송태곤7단, 천원전 준우승의 안달훈6단 등 6명이 후보다.

▶신예기사상=경쟁이 치열해 수상자 선정이 가장 어려운 부문이다. 오스람코리아배 우승자 이희성5단, 전자랜드배 준우승의 김주호4단, SK가스배 신예10걸전 우승자 박정상4단, 14연승을 기록했던 박승현4단, 승률1위를 다투고 있는 이영구.윤준상3단 등 6명이다.

▶여류기사상=루이나이웨이9단과 함께 연초 루이9단을 꺾고 여류명인전에서 우승한 조혜연5단, 정관장배 세계여자대회 우승자 박지은5단, 준우승자 윤영선4단 등 4명.

▶아마추어기사상=하성봉.서중휘.한문덕.김남훈.온승훈 등이 각각 2, 3회씩 전국대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어 각축이 치열하다.

<기록부문>

▶다승상=최철한9단이 60승으로 1위가 확정됐다. 2위는 이세돌9단(52승), 3위는 이창호9단(49승)

▶승률상=막판에 치고올라온 이영구3단이 일년 내내 1위를 질주해온 윤준상3단을 따라잡아 현재 75.4%(46승15패)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영구3단은 31일 한국리그에서 마지막 한판을 남겨두고 있어 이 승패에 따라 1위가 결정된다.

▶연승상=최철한9단이 16연승으로 1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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