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정부 "지원금 200만달러 내주 중 송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쓰나미 피해를 본 지역에 구호와 지원의 손길이 몰려들고 있다.

정부는 29일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조현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은 "피해국에 지원키로 한 200만달러 중 우선 현금이 확보된 60만달러를 30일까지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140만달러는 긴급 예비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에는 송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해국가들로부터 텐트.밀가루.포르말린.정수용 약품.수술용 봉합실.1회용 주사기.휴대용 발전기 등 각종 구호물품과 의료진.시신 감정 전문가 등 구호인력을 긴급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 군 수송기 1대를 띄우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재계도 팔 걷고 나섰다. 삼성은 인도네시아 .태국.말레이시아.인도.스리랑카 등 5개국에 총 10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의료진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타밀라두주에 5만7000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재해당국에 54만달러의 구호기금을 전달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에이치팜은 수천만원 상당의 항생제를 국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을 통해 보낼 예정이다. SK와 KT도 각각 수십만달러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방침이다. 중견 건설업체 경남기업은 스리랑카에 구호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운용 중인 350여대의 건설 중장비와 200여명의 인력을 피해지역에 보내기로 했다. 이랜드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의 국제기아대책기구.적십자사에 구호기금 1억원과 구호물품 5억원어치를 지원키로 했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지구촌의 원조액도 1억3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넘어섰다. 1500만달러를 지원하려던 미국은 20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U는 4000만달러, 일본과 호주는 각각 10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이현상.이은주.박신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