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향약집성방] 비염환자, 유근피 우린 물에 코 세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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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겨울 나기는 쉽지 않다.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호흡기를 자극하는 데다 코 속이 건조해져 점막이 항상 염증으로 충혈돼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다. 모두 점막의 염증과 부종에 의해 발생한다. 집에서 간단하게 점막의 충혈을 진정시키고, 막힌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민간요법은 없을까.

우선 소금물 세척법을 들 수 있다. 코감기 예방을 위해 양방에서도 권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세척물에 유근피(느릅나무 뿌리의 껍질)우린 물을 더하면 코감기뿐 아니라 만성적인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콧속의 막힌 기운이 풀려 공기 소통이 원활해진다. 방법은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쪽 코에 세척물을 대고 들이마시는 식이다. 조금은 고통스럽지만 한 두 번 해보면 할 만하다.

아침.저녁 하루 2회씩 4~5일 씻어주고 하루 이틀은 쉰다. 반복해 2주 정도 꾸준히 하면 좋다. 자극이 심하면 소금물의 농도를 낮춘다.

온수마사지도 권할 만하다. 수건을 섭씨 45도쯤 되는 따끈한 물에 적셔 코 부분에 대고 마사지한다. 재채기가 가라앉고 코막힘도 개선되는 효과를 본다.

따끈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도 좋다. 15분 정도 지나면 바로 코가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까지도 코가 시원하다. 특히 겨울에 발이 찬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마사지는 코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되며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도 풀 수 있다.

청뇌한방병원 이용원 원장

(www.chungnoi.com)

☞ 직접 해보세요

①유근피 50g에 물 3ℓ를 넣고 약한 불로 2시간 정도 끓인다.

②물의 양이 1.5ℓ가 될 정도로 끓인 뒤 냉장고에 보관한다.

③필요할 때 생리식염수(약국서 구입)와 반반씩 섞어 사용한다.

④생리식염수 대신 천일염이나 죽염을 이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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