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재개발 시행사 김병량 회장 금명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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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천시 신앙촌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徐宇正)는 19일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산업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金모(57)씨를 소환해 예금보험공사(예보) 등에 금품 로비를 시도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金씨를 상대로 지난해 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전 예보 전무를 찾아가게 된 경위와 전직 재경부 출신 직원을 통해 예보의 다른 임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려고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예보의 감독을 받았던 신한종금이 지난해 4월께 91억원짜리 부도어음을 기양측이 설립한 유령회사에 20억원에 매각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기양산업 김병량(46)회장도 금명간 소환,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보·검찰·경찰·부천시 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와 비자금 내역 및 사용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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