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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군 보트, 해군 대령이 운항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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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군 당국은 지난 3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군 장교와 부사관 및 가족 등 15명이 작전용 고속단정(RIB)을 타고 유람하다 암초에 부딪혀 전복된 사고와 관련, 승선 군인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군 당국 조사 결과, 이모 해군 대령이 특수부대 소속 고속단정에 민간인을 태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당 부대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조사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고속단정에 탑승한 15명과 함께 국방부 정보본부 예하 정보사령부 소속 특수부대의 휴양지를 방문한 이 대령이 후배인 부대장에게 사고 보트의 운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5 비행 재개=공군은 지난달 18일 강릉 공군기지에 착륙 중 추락한 F-5 전투기 조사를 위해 중단했던 같은 기종의 비행을 6일부터 재개했다. 김규진 공군 정훈공보실장은 “전투기 추락 원인이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의 비행착각이 아닌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남에 따라 비행을 재개키로 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만 두 차례나 추락한 노후 기종인 F-5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선 완벽한 조사가 이뤄지고, 사고 방지 대책이 마련된 다음에 비행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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