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Mr. 애니콜’ 정교수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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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이기태(62·사진)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세대 교수로 부임했다. 연세대는 5일 “이 전 부회장을 인천 송도에 세워진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학부 소속 정교수로 특별 채용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융합학부는 올해 신입생을 모집해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 전 부회장은 인하대 전기공학과 학사 출신으로, 연세대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산업계 인사를 정교수로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관계자는 “한국 무선통신 산업을 이끌어 온 역량을 인정했다”며 “이 전 부회장도 장고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글로벌융합학부는 IT· 나노공학·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공학과 경영학, 사회과학 등을 접목한 신지식을 가르친다. 이 전 부회장은 IT 융합 전공을 맡게 된다. 그는 송도 글로벌융합학부가 개교하기 전인 올 2학기엔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IT관련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 전 부회장에게 총장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의 장점을 갖춘 ‘명품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이 전 부회장은 “국내외 주요 연구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진정한 산합협동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재직했다. 휴대전화 ‘애니콜’을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끌어올려 ‘미스터 애니콜’로 불렸다. 그는 기술총괄 부회장(CTO)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월 퇴직했다.

2005년 세계 정보통신분야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IEEE(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 산업리더상을 받았으며, 2006년엔 서울대·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됐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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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학부 IT융합전공 교수
[前] 삼성전자 부회장

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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