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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사장님도 PC방 운영 걱정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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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컴맹 사장님도 PC방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매직스테이션 PC방 일산 마두점에 근무하는 이상균(27·사진)씨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파견한 'PC방' 전문 매니저다.

우리나라 PC방은 1998년 하반기 2천~3천개 수준에서 현재 2만5천개로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출근하면 먼저 전날 매출을 분석한다"며 "매출이 부진할 경우 업주와 의논해 게임 대회를 열거나 학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낮에는 초·중·고생, 저녁에는 대학생·직장인, 야간에는 단골손님 위주로 하루 1백50~2백명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운영되는 PC방의 특성상 심야시간에는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관리하며 이들에 대한 교육도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마두점의 경우 1백평 규모의 PC방에 60대의 PC가 있다"며 "PC를 줄이더라도 넓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려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PC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하지만 무엇보다 서비스업인 만큼 고객의 요구를 바로 바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단한 고장이나 PC 조작의 문제점은 이씨가 해결하지만 '심각한'고장은 체인본부에서 전문 인력을 보내준다.

이씨는 대학에서 전산정보학을 전공하고 이동통신업체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부터 PC방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통상 한곳에서 6개월~1년 정도 근무한다.

이씨의 급여는 본사의 월급과 가맹점 주인으로부터 받는 인센티브로 구성된다.

◇PC방 매니저가 되려면=와이드정보통신·예카스테이션·라이코스테이션 등 대부분의 대형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자체적인 매니저 양성 및 운영 시스템을 갖고 있다.

매니저가 되기 위한 조건은 업체마다 약간씩 다르나 PC정비사나 네트워크관리사 등 관련 자격증 보유자나 PC방 운영·근무 경험자가 유리하다.

대부분 고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한달 정도의 교육기간에는 고객서비스·개점업무·PC관리·네트워크관리 등 PC방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배운다.

와이드정보통신의 이상현 팀장은 "교육생을 선발해 한달간의 교육과정 및 수습기간을 거쳐 직원으로 채용해 파견한다"며 "교육비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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