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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통합 창원시장 “산업·문화 어우러진 고품격 도시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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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초대 통합창원시장은 창원·마산·진해의 장점을 살려 시민 모두가 고루 잘사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박완수(55) 통합 창원시장은 16일 서울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났다. 통합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재정 인센티브의 조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등 통합시의 현안 7건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통합시 출범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준비과정과 청사진을 들어봤다.

-통합시의 비전은.

“20세기는 국가의 시대지만 21세기는 도시의 시대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창원시의 모습을 ‘산업과 환경, 문화가 어우러진, 골고루 잘사는 품격 높은 도시’로 잡고 있다. 창조성 없이는 안 된다. 통합시의 장점을 살려 우리 실정에 맞게 재창조해야 한다.”

-시정운영 방향은.

“임기 중에 단기 비전을 마련해 미래 30년의 토대를 쌓을 것이다. 통합시 균형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2012년에 장기비전(향후 30~50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시의 현안은.

“균형발전이다. 마산 자유무역지역과 창동·오동동 등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자유무역지역은 로봇산업 전진기지, 전자부품 단지로 바꾸고 기존 상가는 녹지공원 확보·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신마산~수출자유지역까지 해안선 4㎞에 주민쉼터 등이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 공항·항만 접근성이 뛰어난 진해는 국제 해양관광레포츠 지역으로 육성하고 4년제 종합대 2캠퍼스 유치, 옛 해군시설운전학교 부지(풍호동 19만여㎡) 개발을 추진한다. 창원공단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겠다.”

-출범준비는 순조롭나.

“자치법규 정비, 통합 예산 편성, 전산시스템 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통합 시청과 구청 개청을 위해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사무실 이동과 장비 배치로 출범 초기 업무 공백과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시민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나.

“단기적으로 장수수당, 경로당 운영비 지원 확대 등 복지 측면에서 강화된다. 학교당 교육지원금이 늘어나고 문화시설 공동이용도 가능해진다. 중장기적으론 시내버스 노선 개편, 3개 시 연결 경전철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이동이 편리해진다. 공무원 수도 줄어 비용을 복지에 투자할 수 있다. ”

-시민들께 바람이 있다면.

“최초의 자율 통합시로 국민적 관심 속에 출발하지만 장밋빛만 있는 게 아니다. 통합의 뒤에 가려져 있는 반목과 갈등, 소지역주의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도시를 물려주고 통합시의 영광된 미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

박 시장은 1979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합천군수, 경남 농정국장·경제통상국장, 김해부시장을 지냈다. 2004년 6월부터 ‘친(親)시민·친기업·친환경’을 모토로 창원시정을 이끌고 있다.

글=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사회적 기업 50개 키워 일자리 3만개 창출

박완수 시장의 ‘통합 발전론’

“통합시에는 삼두마차가 있습니다. 삼두마차는 어느 한 말이라도 낙오하면 목표를 향해 정확히 나갈 수 없습니다. 창원·마산·진해를 삼두마차, 즉 3대 성장거점으로 하는 발전벨트를 구축해 함께 나가야 합니다.”

6·2지방선거 후보로 등록하면서 박완수 시장이 내놓은 통합시의 발전론이다. 마산의 르네상스, 뉴진해 플랜, 스마트 창원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 50개 육성, 산업단지 투자유치 등으로 임기 안에 2만 개, 임기 후에 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지방공단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마산로봇랜드와 진해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복지정책은 ‘3무(無) 4강(强)’으로 요약된다. 무상급식 확대, 전세자금 지원 확대,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으로 밥 굶고 집없고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장애인 체육문화센터 설립, 유아 건강 검진비 지원 등을 통해 노인·장애인·보육·의료복지 네 부문을 보강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창원교통공사를 설립해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좁히고, 노선을 개편하는 한편 도시철도를 조기에 개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기존 창원시의 우수 정책은 통합시에도 반영된다. ‘환경수도’ 업그레이드가 그것이다. 박 시장은 공영자전거인 ‘누비자’의 마산·진해 확대, 녹색환경도시 5개년 계획 수립·추진, 빗물 등 물 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을 환경정책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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