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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에도 가격파괴 등장, 금리 연 3.59%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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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26면

주택담보대출에도 ‘가격파괴’ 상품이 등장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1일부터 판매하는 ‘u-보금자리론’이다. 25일 현재 대출금리는 연 3.59%다. 1억원을 빌린다면 매달 이자로 30만원만 내면 된다. 6개월마다 달라지는 변동금리여서 7월 초에 대출받는다면 내년 1월 초까지 같은 금리가 적용된다.

이 주일의 HOT 금융상품 -한국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

시중은행에도 연 3%대의 변동금리 대출 상품이 있긴 하다. 거래 실적이 아주 많은 최우수 고객에게만 예외적으로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연 4~5%의 이자를 내야 한다. 따라서 1억원을 빌리는 경우 u-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 상품에 비해 연간 100만원 정도 이자가 싸다. 오세욱 주택금융공사 차장은 “공기업으로 중간 유통마진을 생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보금자리론은 신청자격에 제한이 있다. 집이 없거나 한 채만 갖고 있는 사람이 9억원 이하의 집을 사는 경우다. 새 집을 사지 않고 현재 갖고 있는 집(9억원 이하)을 담보로 해도 된다. 이미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도 ‘u-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리 계산방법은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가산금리(0.7%포인트)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 공시하는 대출 기준금리다. 이달 15일 공시 금리는 연 2.89%였다. 여기에 0.7%포인트를 더하면 연 3.59%가 된다. 담보로 내놓는 집이 투기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있거나 집값이 6억원을 넘는다면 추가금리(최대 0.2%포인트)를 적용한다. 이 경우 대출금리가 연 3.79%까지 높아질 수 있다.

오 차장은 “7월 15일 공시될 코픽스는 6월보다 높아질 전망”며 “이왕 돈을 빌릴 생각이 있다면 7월 15일 이전에 대출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신청이 폭주해 업무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일반 은행처럼 창구에서 바로 돈을 내주지 못하고 시일이 다소 걸리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u-보금자리론’은 최대 3년간 변동금리를 적용한 뒤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객이 원한다면 변동금리 적용기간을 3년보다 짧게 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고정금리로 할 수도 있다. 6월 중 고정금리로 15년 만기 대출을 받는다면 연 5.4%의 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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