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총국 초기 사진 공개 목원대 김정동교수 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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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근대식 우편제도를 도입, 개화기의 상징물이었던 우정총국의 초기 사진이 발견됐다.

목원대 건축학과 김정동 교수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장소로도 유명한 우정총국의 초기 사진을 입수, 공개했다. 그는 "1944년 일본 게이오출판사에서 발행한 『김옥균 전』(상권)에 실려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에는 일반 가옥에 둘러싸인 우정총국 건물 앞에서 우정총국 관리로 보이는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 종로구 견지동 397번지에 자리잡았던 우정총국은 그후 일본인에게 임대되었다가 한어(韓語)학교와 중동고등학교 부지로 쓰였는데 중동고등학교 자료집을 찾아본 결과 비슷한 형태의 건물 사진이 있어 초기의 우정총국 사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지상 1층짜리 단층건물인 우정총국은 1970년 사적 제213호로 지정된 뒤 정보통신부가 인수, 현재 체신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차례 증개축으로 현재의 모습은 사진과는 다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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