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 만만찮네 쿠웨이트 축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예상보다 약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강해진 쿠웨이트.

2005 독일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전력이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걸프컵 축구대회에 출전 중인 두 나라 중 쿠웨이트는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반면, 사우디는 같은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는 예멘을 3-0으로 완파하고 2승1무로 조 1위가 됐다. 그러나 사우디는 바레인에 0-3으로 완패했다. 1승2패가 된 사우디는 1승2무가 된 바레인에 조 2위를 내주며 탈락했다.

지난 9일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사우디는 2번 시드를 받았다. 당시 한국은 최강팀에 주어지는 1번 시드를, 쿠웨이트는 최약체에 주어진 4번 시드를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 평가와는 반대로 사우디는 12일 쿠웨이트와의 맞대결에서 1-2로 졌고,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까지 마셨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사우디의 부진보다는 쿠웨이트의 선전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수 KBS 축구해설위원은 "사우디는 얼마 전 감독이 바뀌어 팀이 안정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이번 걸프컵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하지만 최종예선 직전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오히려 쿠웨이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8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0-4로 패했던 쿠웨이트는 막 세대교체를 시작했던 팀인데, 그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