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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중앙대 꺾고 농구대잔치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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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아마추어 농구 최강자. 그 결론은 연세대였다.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 산업은행배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 연세대가 정상에 올랐다. 2002년 이후 내리 세번째, 통산 여섯번째 우승이다.

방성윤(미국 프로농구 NBDL 진출)이 빠지면서 "연세대가 종이 독수리가 됐다"는 세간의 추측은 결국 빗나갔다. 2년생 양희종(더블더블, 26득점.12리바운드)과 이광재(14득점)가 훌륭히 공백을 메워 난적 중앙대를 76-73으로 물리쳤다.

최우수선수(MVP)상은 농구대잔치 기간 내내 고른 활약을 보인 연세대 3년생 가드 전정규(결승전 7득점.10리바운드)에게 돌아갔다.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전통의 명가' 중앙대도 강했다. 윤병학(23득점)은 전날 고려대와의 준결승에서 연세대를 승리로 이끌었던 김태술(13득점)을 전반 2득점만으로 꽁꽁 묶으며 펄펄 날았다.

2쿼터부터 엎치락뒤치락 시소 게임을 계속한 양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종료 33초 전이었다. 72-7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연세대는 양희종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달아났다.

다시 11초가 흘러 중앙대는 포워드 허효진(14득점)이 기적 같은 3점슛을 터뜨려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이광재가 종료 11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6-73으로 다시 달아났고, 중앙대는 마지막 공격에서 허효진이 종료 3초 전에 던진 3점슛이 그물도 맞지 않고 코트로 떨어졌다.

중앙대는 1쿼터만 하더라도 윤병학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20-14, 6점 차로 따돌렸지만 연세대의 맹렬한 추격에 아깝게 우승컵을 내줬다.

먼저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천시청이 양희연(26득점)의 맹폭을 앞세워 수원대를 75-66으로 꺾고 3연패를 이뤄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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