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아나운서,8일부터 19대 뽀미 언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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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해 성년(방송 20년)이 되고, 지난 2월 방송 6천회를 돌파한 MBC '뽀뽀뽀'가 새 뽀미 언니를 맞았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인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2년째 리포터로 활동 중인 김경화(25·사진)아나운서가 그 주인공. 왕영은(1대)·길은정(2대)부터 김민정(18대)까지 기라성 같은 선배 언니들을 앞에 둔 19번째 진행자다. 아나운서로는 5대 김은주씨 이후 12년 만이다.

"어릴 적 즐겨 보던 '뽀뽀뽀'를 진행하게 돼 아주 기뻐요. 그냥 한 번 스쳐가는 진행자가 아니라 최고의 뽀미 언니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의 의욕만큼 뽀미 언니의 비중도 지금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제작진이 주문하는 것도 강하고 영향력 있는 뽀미라고 한다.

"마냥 어리고 예쁘기만 한 뽀미 언니가 아니라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되고 싶어요."

최근 녹화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끼를 맘껏 발휘했다.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노래와 춤 솜씨를 자랑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강행군을 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다독거려 제작진에게서 박수를 받았다. 춤은 따로 배워 본 적이 없지만, 재학 시절 연대 응원단(아카라카)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뽀뽀뽀'는 유아 프로그램의 대명사이나 현재는 '아! 옛날이여'를 외칠 정도다. 매일 방송되던 것이 주 3회 방송으로 바뀌었고, 시청률도 기대 만큼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새 '뽀뽀뽀'호를 맡은 김 아나운서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위기는 곧 기회잖아요. 선배들의 전통을 살려 '뽀뽀뽀'의 중흥을 이끌 거예요. 당장 8일부터 확 달라진 '뽀뽀뽀'를 기대하셔도 좋아요."

2000년 입사한 새내기 아나운서 김경화씨.'뽀뽀뽀'를 보고 자랐다는 그녀가 보여줄 변신이 궁금하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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