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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정보고 응집력 빛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패기의 덕수정보고가 은빛 대통령배 정상을 향한 힘찬 걸음마를 시작했다.

4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KTF 협찬) 이틀째 경기에서 동문들의 열화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덕수정보고가 1회전을 가볍게 통과, 이 대회 최다 우승을 노리는 부산고와 7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덕수정보고는 이날 포철공고를 8-3으로 눌렀고, 경북고와 함께 6회 우승을 거둔 부산고는 강릉고를 11-4로 완파했다.

또 지난해 봉황기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구리 인창고는 홈런 두방을 터뜨리며 영흥고를 7-3으로 꺾었고 배명고는 대전고에 짜릿한 9-7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덕수정보 8-3 포철공고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올린 덕수정보고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덕수정보고는 3-3 동점이던 6회초 2사 1루에서 2번 이용규가 날카로운 적시 2루타를 때려 4-3으로 승기를 잡았다. 덕수정보고는 7회초 포철공고 내야진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2점을 보태 6-3으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고 11-4 강릉고

강릉고 마운드가 18개의 4사구를 남발하며 부산고에 승리를 헌납했다.

두팀 선발 장원준(부산고)·이혁수(강릉고)는 초반 제구력 난조로 경기를 힘들게 끌고갔다. 부산고는 3-3 동점이던 5회초 1사 1루에서 장원준의 2루타로 4-3으로 달아난 뒤 7회초 4사구 5개와 안타 2개를 묶어 단숨에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인창고 7-3 영흥고

2회말 영흥고에 선취점을 내준 인창고는 3회초 이정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고, 5회초 김혜겸이 1점홈런을 쏘아올려 3-1로 내달았다. 반격에 나선 영흥고는 5회말 맹진국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갔으나 인창고는 6회초 이성우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2사 만루 기회에서 유덕형이 밀어내기로 점수차를 5-2로 벌렸다.

◇배명고 9-7 대전고

동점 세번, 역전 네번을 거듭한,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3-3,4-4를 지나 5-5 동점이던 6회말 대전고는 육정현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7-5로 역전했다. 그러나 배명고는 곧바로 7회초 반격에서 박성훈의 1타점 2루타와 문병철의 2타점 2루타를 엮어 8-7로 재역전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배명고는 9회초 백승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대전고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이태일·김종문·강병철 기자

◇오늘의 대통령배

경동고-제주관광산업고(오전 10시)

마산고-서울고(낮 12시30분)

북일고-동산고(오후 3시)

◇4일 전적

부 산 고 003 010 502 │11

강 릉 고 100 200 001 │4

인 창 고 002 012 101 │7

영 흥 고 010 010 001 │ 3

배 명 고 120 110 301 │9

대 전 고 022 012 000 │ 7

덕수정보 100 111 220 │ 8

포철공고 100 020 00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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