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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끄러워도 통화 깨끗 마이크 내장 이어폰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극심한 소음 속에서도 상대방에게 깨끗한 음성을 전할 수 있는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이 등장했다.

삼성물산은 25일 국내 벤처기업 KET와 공동으로 이어폰 속에 마이크가 들어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어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 4월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음성이 공기를 거쳐 마이크에 전달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성대를 통해 발성된 소리가 체내의 외이도(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를 거쳐 이어폰 속 마이크로 직접 전달된다는 게 이 제품의 특징. 따라서 외부의 소음 때문에 시끄러운 곳에서도 또렷한 통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근접할 때 발생하는 '삐-'소리와 같은 울림(하울링)을 제거하는 기술은 일본의 벤처기업인 NAP사로부터 도입했다. 삼성물산은 이 기술을 우선 핸즈프리에 적용, '애니존(AnyZon)'상표로 4월부터 연 3백만대 규모로 양산해 이중 2백만대(약 7백억원어치)는 수출할 예정이다. 개당 단가는 3만5천원선.

삼성물산측은 "소음이 심한 지역에서 일하는 소방관, 공사현장 인부, 군인 등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무선 핸즈프리는 물론 PDA폰·무전기·보청기 등에 다양하게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응용기술 시장 규모가 1백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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