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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중앙일보를 읽고…

더블헤더 경기 없애는 건 잘하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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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12월 8일자 A25면에서 '프로야구 더블헤더 없앤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이 팀별 경기수를 현행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하고 시간 제한규정도 폐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몇 차례 무승부가 기록되면서 많은 선수가 혹사당했다는 느낌이 있던 차에 접한 소식이라 반가움이 앞섰다. 프로구단의 흥행 앞에 선수들이 희생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차제에 방송사의 야구 중계의 문제도 지적하고자 한다. KBO의 무승부 규정에도 문제는 있지만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들도 시청자의 관심을 무시한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정규방송을 이유로 게임 도중에 중계를 중단하기 일쑤여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게 된 것이다. 방송국이 일방적인 중계를 중단하면 손에 땀을 쥐며 박빙의 승부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정규방송을 해야 하는 방송국 사정을 십분 이해한다 해도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은 횡포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차제에 KBO는 경기종료까지 전 게임을 책임감을 갖고 중계할 수 있는 방송사에만 중계권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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