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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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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올해부터 교실에서 사용되는 중학교 국사 교과서는 기존의 것에 비해 외형이나 구성면에서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처음으로 컬러를 도입했고, 종이 질도 좋아졌다. 또 판형도 키웠고, 한쪽 여백을 이용해 용어 설명 등도 덧붙이는 변화도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의 김육훈 회장은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교과서 제작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제작 과정=현재 중학교 국사 교과서는 국어·윤리 과목과 함께 검정제가 아닌 1종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총괄하고 국사편찬위원회의 책임 아래 학자·교사 및 교과과정 연구자들이 집필한다.

반면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거의 교사들의 힘만으로 쓰였다. 현재 전국 역사 교사들의 약 3분의 1인 2천여명을 회원으로 둔 전국역사교사모임은 1999년 8월 대안 교과서 발간을 결의했다. 5명의 대표필자들 외에 2백여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김회장은 "집필자들이 개인적으로 역사학 전문가들의 감수도 받았다. 그런데 그들이 지적한 사항은 대부분 '역사학'과 '역사교육'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한다.

4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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