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애 아토피 안심 캠프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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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가 뛰노는 숲길을 걷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상쾌하고 달콤한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맑은 공기가 온몸 구석구석에 퍼져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섬, 남이섬에서 펼쳐진 중앙일보 MY LIFE와 산들애의 ‘아토피 안심 캠프’ 현장에 동행했다.

“수빈이네 가족~ 미령이네 가족~”

지난 6일 오전 8시 서울역.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아빠·엄마도 모처럼의 나들이에 설레임 가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토피 안심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이다. 이들을 태운 버스가 1시간30분 달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를 탄 지 10분 남짓 지났을까.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남이섬 입구가 보였다. ‘남이섬 환경학교’의 임윤정(32)씨가 가족들을 마중 나왔다.

한참 걸어 도착한 ‘안데르센홀’에서 우보한 의원 서영민 원장의 아토피 클래스가 진행됐다. 서 원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유지방 함량이 높은 치즈, 요쿠르트,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와 꽁치 등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무가 많은 남이섬의 바람은 풍욕으로 적당해 아이들의 아토피 증상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 수빈(8), 아들 찬혁(6)이와 함께 캠프에 참가한 주부 신혜정(38)씨는 “찬혁이가 한동안 아토피로 피부과 치료를 받았다”며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하는 방법을 배워가려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강의를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점심은 유기농 채식 뷔페였다. 평소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통밀로 만든 야채만두와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평소 라면이나 햄버거를 즐긴다는 화영(7)이는 “콩으로 만든 고기와 채소로 만든 부침이 맛있다”며 웃어 보였다.

식사 후 아토피 비누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아이들의 피부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천연재료를 넣어 비누를 만들었다. 비누가 굳어지길 기다리는 사이, 참가자들과 산책에 나선 임씨는 “남이섬의 맑은 공기를 몸 안 가득 담아갈 수 있도록 숨을 크게 들이마시라”고 조언했다. 1시간여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비누가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캠프에 참가한 주부 이복희(46)씨는 “아이들을 씻길 때마다 세정제를 놓고 고민했는데 앞으로는 오늘 만든 친환경 비누를 써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의 인기 스타는 ‘산들이(산들애 TV광고에 출연한 토끼인형)’였다. 아이들은 TV에서만 보던 하얀 토끼 인형의 뒤를 따라다니며 장난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아토피 안심 캠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는 ‘자연재료 산들애 키즈’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중앙일보 독자 5가족이 참가했다. CJ제일제당 산들애 브랜드 매니저 오진욱 과장은 “오늘만큼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아토피로부터 잠시 해방될 수 있었길 바란다”며 “앞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비자 이벤트 행사로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들애 키즈’는 양파·마늘·브로콜리·파프리카·미역·배·다시마 등 15가지 국내산 재료로 만들었다.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인 게와 새우·밀·대두·우유·고등어·달걀·돼지고기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사진설명]‘산들애와 함께하는 아토피 안심 캠프’에 참가한 창권이네 가족이 남이섬 생태벨트 탐험(왼쪽)과 아토피 비누 만들기(오른쪽)를 체험하고 있다.

<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 사진=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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