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골잡이 올리사데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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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축구전문지 '슈퍼볼'은 최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직전 폴란드인으로 귀화,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나이지리아 태생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올리사데베(사진) 인터뷰를 실었다. 폴란드 언론들은 올리사데베가 소속팀과의 갈등으로 하반기에 이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로 이적한 뒤 어려움은 없나.

"언제나 어려운 시기가 있게 마련이다. 때로는 선발로, 때로는 교체로 출전한다. 한때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지금은 공격수로 뛰고 있다. 내 힘의 20%를 수비에, 나머지를 공격에 쏟을 수 있다면 포지션은 문제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겨우 두골을 뽑았다. 실망스럽지만 노력하고 있고 나아질 것이다."

-아테네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폴란드인 아내와 나 모두 만족하고 있다. 의사소통이 안되지만 그리스어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폴란드 대표팀의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모든 경기를 정정당당하게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패하더라도 명예롭게 패해야 한다.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더할나위없겠지만 언제나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본선 득점왕(골든슈)이나 MVP에 대한 욕심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팀이 결승이나 준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한골이라도 성공한다면 기쁠 것이다. 팀의 첫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바르샤바(폴란드)=이정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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