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월드컵에 빠져 피부 케어 잊으셨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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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코앞이다. 경기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게 바로 열띤 응원전이다. 하지만 밤샘 응원에 기름진 야식과 음주까지 즐기다 보면 피부를 망치기 십상이다. 응원전에 대비한 피부 관리도 필요하다.

화장한 상태로 응원은 금물

월드컵 관람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거나 한밤에 음주와 야식을 즐기다보면 몸 속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진다. 이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밤샘을 하거나 야식을 거하게 먹고난 다음날 아침, 평소와 다르게 얼굴에 기름이 흐르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야식을 먹지 않는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졸음을 참기 위해 커피·녹차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마시면이 또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카페인 음료는 피부 속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므로 목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도 문제다. 고운세상피부과 박종갑 원장은 “응원에 열중하느라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으면 피부를 망치기 쉽다”고 경고했다. 두꺼운 메이크업이 늦은 시간까지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짙은 메이크업은 지우고 기초 케어만 한 상태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람 중에도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경기를 관람할 때의 관리도 중요하다. 미처 메이크업을 지우지 못했다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메이크업 한 상태나 야외에서 가장 간편하게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미스트’다. 스프레이 형태의 화장품으로, 메이크업 위에 뿌려도 화장품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최근 선보인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갸마르드 by 온뜨레’의 ‘갸마르드 워터’는 피부 진정 효과까지 가미한 미스트다. 프랑스 의학협회가 피부 진정·치료 효과를 인정한 프랑스 갸마르드 지방의 온천수를 사용했다. 이 온천수에는 미네랄과 유황성분이 들어있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보호해준다. 프랑스에서는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의 하나로 사용해 왔다.

온뜨레 성지은 대리는 “응원 중 피부가 건조하다 싶으면 수시로 뿌려주고, 응원 후에는 열기로 들뜬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분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갸마르드 온천수를 사용한 수분 크림으로는 ‘리치 모이스춰라이징 크림’이 있다. 원료의 100%가 자연 성분으로, 유럽 유기농 인증 마크인 ‘코스메비오’의 ‘100% 라벨’을 받은 제품이다. 건성·악건성 피부의 집중 보습용으로 사용된다.

피부 트러블엔 집중 진정 케어

크리니크 교육팀 전진영 과장은 “응원 후엔 지친 피부를 위해 집중 케어 제품을 사용하라”며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지 페이셜 시트 마스크’를 추천했다. 크리니크 핑크 수분 크림 반 병이 마스크 한 장에 농축된 제품으로, 수분을 피부 깊숙이 빠르게 공급한다. 15분 동안 붙였다 떼면 이후 24시간 보습 효과가 지속되므로 잠들기 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얼굴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진정도 필요하다. 열기와 자극으로 인해 목·어깨·팔 등에 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일단 자극을 받으면 이후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므로 반드시 진정 케어를 해야 한다.

크리니크는 진정 작용이 탁월한 알로에가 함유된 ‘애프터-썬 레스큐 밤위드 알로에’를 선보이고 있다. 피부막 재생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진정시키고 외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준다. 알레르기와 안과 테스트를 거친 제품으로 오일 프리에 무향 제품이다. 피부 트러블의 조짐이 보이거나 이미 생긴 부위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야외 활동이 많은 남성의 경우 보디 로션으로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고운세상 피부과(홍대) 박종갑 원장

< 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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