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軍 '녹화사업' 전두환씨 입김 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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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80년대 초 강제징집된 운동권 학생들을 프락치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녹화사업'의 입안에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9일 "지난해 말 녹화사업 희생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최경조 당시 보안사령부 대공처장이 '당시 全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사업안을 구성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崔전처장은 위원회에서 "82년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이 입대한 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얘기를 듣던 중 '넌 뭐하는 거냐'라며 질책해 녹화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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