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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금 살 생각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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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 1분기 국민들의 주택구입 심리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지금 주택을 구입하려는 의사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주택구입 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보다 훨씬 낮은 44.2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199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태도지수가 55.7로 분기별 상승폭이 91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택구입 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58.4에서 2분기 55.4, 3분기 48.8로 계속 떨어진 뒤 4분기 51.9로 반등했으나 올해 다시 급락했다.
이같은 결과는 아파트 가격이 지난 한해 동안 14.5% 올라 91년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큰 데다 주택 매매가가 9.9% 오르는 등 집값 폭등에 따른 심리적인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은미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데다 최근 예금 금리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의욕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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