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곳 高校재배정 16일 발표 7천여명 학교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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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수원·성남·고양과 안양권(안양·과천·군포·의왕) 등 경기도 내 4개 고교평준화 지역의 배정사고와 관련, 1차 때와 다른 학교를 배정받게 되는 학생은 전체 대상자(3만7천4백67명)의 20% 가량인 7천5백여명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경기도교육청이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이번 사고는 1단계에서 지망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의 명단을 모아 구역 내 학교군(群)만 추려내 정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오류로 지망순위를 제대로 배열하지 못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정밀조사 결과 ▶선지망학교군 배정(1단계) ▶근거리 구역배정(2단계) 등 두 단계의 배정과정 가운데 2단계인 근거리 구역배정에서만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장기원(張基元)부교육감은 "1단계에서 1백% 정상 배정된 부천지역과 수원·성남·고양·안양권 4개 지역에서 선(先)지망학교군에 배정받은 2만9천여명은 재배정에서 진학하는 학교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재배정 결과 발표를 16일로 연기하는 한편 예비소집은 18일, 등록은 18~22일로 조정했다.
이와 관련,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를 수정한 뒤 13일 해당 지역 교육청 학무과장과 담당 장학사 등을 투입, 재배정 결과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14일에는 학교별로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특히 일부 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배정자료 일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배정자료 공개는 해당 지역 교육청에 설치될 안내장소에서 재배정 결과 발표 직후부터 실시되며 개별적인 요구에 따라 배정방식과 과정·결과 등이 공개된다.
그러나 16일 실시되는 재배정에서 원거리나 원치 않는 고교에 배정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등록거부와 집단 소송 등으로 집단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원=정찬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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