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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유치 2주년 … 어떻게 돼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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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도청 이전지 주민들이 7일 예천 경북도립대학에서 직업 전환을 돕는 훈련 프로그램에 입교해 선서를 하고 있다. 경북도는 1차로 한식 조리, 중장비 운전, 조경시공 등 3개 과정을 마련했다. [안동시 제공]

경북도청 이전지에 사는 주민 조덕기(51·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씨는 7일 예천 경북도립대학을 찾아 입교식을 했다.

경북도가 도청이전 편입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한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조씨는 조경시공반을 선택했다. 논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풀베기 사업을 해 온 그는 “도가 마련한 3개월 과정을 마치고 조경기능사 2급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청 이전지엔 주민 19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 중 1차로 주민 61명이 이날 이 프로그램에 입학했다. 도청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부터 13일까지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도청 이전지 사진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도청 유치 2주년을 기념해 사진전과 음악회, 검무산 등반대회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도청 이전 결정 2주년(8일)을 맞아 7일부터 사진전 등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은 도청 이전지의 삶과 풍경을 담은 공모전 입상작 55점이다. 전시가 끝나면 사진집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8일 오후 7시엔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수 이선희 등이 출연하는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또 12일엔 도청 이전지의 주산인 검무산 등반대회도 예정돼 있다.

◆도청 이전 어떻게 돼가나=경북도는 신 도청 소재지로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을 결정한 이후 2년 동안 이전 절차를 진행해 왔다. 그 과정에 보상 등 가시적인 조치가 따르지 않아 지연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경북도가 지난 4월 경북개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5월 개발예정지역을 고시하면서 사업은 본 궤도에 올랐다.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단은 “2014년 6월 도청 이전, 2027년 인구 10만의 신도시 완성 등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10.965㎢)에 들어서는 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비는 2조5000억원 규모다. 경북도는 이 가운데 청사 건립비 4055억원(현재 확보는 845억원) 전액을 국비로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공모했던 도청과 도의회 신청사의 건립 아이디어 당선작을 지난달 발표했다.

도는 도청이전추진단 발족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위원 20명으로 도청이전 신도시건설위원회(공동위원장 서의택)를 구성해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있다. 또 안동시와 예천군에도 각각 도청이전지원단을 설치해 업무를 공조하고 있다.

도 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와 문화재 지표조사, 신도시 기본계획 용역 등 굵직한 절차도 이미 마무리됐다.

경북개발공사는 현재 26명이 보상 물건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보상팀은 이달부터 현지에 상주하며 물건을 조사하고 10월쯤 보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5월쯤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2014년 6월에는 도청과 도의회 청사 신축을 완료하고 개청식을 한다는 목표다.

안동시 김윤한(51) 도청이전지원단장은 “도청 신도시는 동서 5,6축 고속도로 건설과 중앙선 복선 전철화가 이뤄지면 경북 어디서든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안동은 앞으로 경북 남부지역 도시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교통 요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경북도청 이전 추진 일지

-2008년 6월 8일 도청 안동·예천으로 이전 결정

-2009년 3월 도청 이전 지원 조례 제정
 10월 문화재 지표 조사

-2010년 4월 경북개발공사 사업시행자로 지정, 개발예정지구 지정 고시

-2011년 5월 청사 착공

-2014년 6월 신청사 개청(도청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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