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초보자엔 '일체형'이 무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극장의 감동이 가정으로 들어온다'.
매니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홈시어터(Home Theater)가 대중화하고 있다. 극장에서 보고 듣는 것과 같은 영상·음향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은 정보통신과 가전 기술의 결합품.
가장 보편적인 홈시어터는 음향을 원음에 가깝게 재현하는 첨단 스피커 시스템과 화려한 화면을 재생하는 DVD플레이어, 그리고 AV리시버로 구성된다.
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제품을 따로따로 구입해 설치하기가 만만찮다. 가격도 비싸거니와 제품의 종류를 몰라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초보자들을 위해 각 제품을 한데 묶어 패키지로 만든 저렴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보급형 홈시어터의 종류와 설치방법 등을 알아본다.
◇보급형 홈시어터 본격 등장=일반적인 홈시어터는 DVD플레이어와 AV리시버가 서로 떨어진 분리형이지만, 보급형은 대부분 DVD플레이어와 앰프를 한데 묶은 일체형이라는게 특징. 공간을 덜 차지하는 데다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값이 싸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가격은 80만원대에서 3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DVD플레이어는 DVD타이틀은 물론이고 CD·비디오CD 등 다양한 타이틀의 재생이 가능하다. AV리시버는 AM 및 FM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튜너를 갖추고 있어 TV는 물론 라디오까지 입체음으로 수신할 수 있다. 보통 7평 이상의 공간에 설치하는 게 좋다.
◇스피커 설치하기=5.1채널 스피커 시스템은 한 개의 중앙스피커와 두 개의 프런트(Front)스피커, 두 개의 리어(Rear)스피커, 한 개의 서브 우퍼(Sub Woofer)로 구성된다. 다섯개의 스피커와 한 개의 서브 우퍼로 구성됐기 때문에 5.1채널로 불린다.
▶중앙스피커:한가운데 설치하는 제품이다. 음향 뿐만 아니라 대사가 이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중앙스피커는 앞쪽 양 면에 설치하는 프런트 스피커와의 높이 차이가 50㎝이상 나지 않아야 한다. 프런트 스피커보다 앞으로 나와서도 안된다.
▶프런트 스피커:음향을 재생하는 스피커다. 음향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설치할 때는 TV와 2m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높이는 앉은 상태에서 귀높이와 비슷하면 된다. 보통 TV 옆에 설치한다. 스피커의 방향은 이용자를 기준으로 좌우 35도 정도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진동을 막기 위해 스피커 바닥에 고무패드를 깔아 놓는 게 좋다.
▶리어 스피커:입체감을 주는 서라운드 음향을 재현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멀리서부터 다가와 가까이 스쳐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향을 재현한다. 좌우 뒷면에 설치하는데 1m 정도의 높이가 이상적이다. 방향은 사용자를 기준으로 좌우 20도 위치에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브 우퍼:낮은 음을 재생하는 스피커. 폭발음이나 강렬한 베이스 음과 같은 묵직한 소리를 재현한다. TV에서 30㎝정도 떨어진 앞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진동이 심하기 때문에 바닥에 고무패드 등을 깔아두면 금상첨화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