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 간 외국인이 채권시장에선 오히려 ‘베팅액’을 늘렸다.
6일 금융투자협회의 ‘5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발 위기와 남북한 긴장 고조에도 오히려 전달보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4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5월까지 36조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순매수 규모(52조4000억원)의 68.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도 69억원으로 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 매수를 늘린 것은 한국 국채가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경우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다, 여기에 단기 급락한 원화 값이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가세했다. 실제로 원화 값이 급락한 지난달 20일 이후 외국인은 오히려 채권 매수 규모를 늘렸다.
금융투자협회 신동준 채권시장팀장은 “외국인이 채권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불안 남유럽지역 수출보험 가입 급증
수보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지역으로 수출한 물품의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없지만 앞으로 재정위기 영향이 계속되면 보험사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보는 남유럽 수출보험이 대금 미회수로 이어질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도록 지원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최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