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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가] 『뿌리 깊은 희망』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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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세계를 얻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문구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경쟁력을 갖지 못한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른바 ‘수불석권(手不釋卷)’의 자세만 유지하더라도 ‘성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건설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서를 비롯해 역사나 종교·철학서까지 두루 섭렵하려고 노력합니다. 업무 때문에 독서하기에 시간이 빠듯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저에게 해외 출장을 갈 때 비행기 안은 독서를 하는 데 아주 좋은 공간이 됩니다.

요즘 ‘희망 나누기’ 또는 ‘희망 나눔 프로젝트’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런 말들이 자주 회자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희망의 빛이 희미해져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러한 때에 차동엽 신부가 쓴 책 『뿌리 깊은 희망』을 만난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건설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오고 있는 제게 ‘희망’이라는 단어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업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그야말로 무한한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끊임없이 희망을 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무지개 원리』의 저자로 유명한 차동엽 신부는 『뿌리 깊은 희망』을 통해 희망 나누기와 희망 심기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책은 유명인의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이어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 우리에게 희망과 비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건설업에도 새로운 ‘희망 심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건설사가 집 잘 짓고, 다리만 잘 놓으면 된다는 생각은 옛날 얘기지요. 이제 건설산업은 ‘기술+금융’의 융합산업으로 진화했으며 심리·역사·철학 등 인문학을 포함해 여러 분야를 두루 녹여내야 새로운 건설문화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 아래 저는 회사의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에 더 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올해 초 선포한 ‘현대건설 비전 2015’를 통해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한 기초를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중에 누가 현대건설을 보더라도 미래가치가 높고, 좋은 기술력과 기업문화를 갖고 있으며 좋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회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희망을 공유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과 대학생 등에게 『뿌리 깊은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이 책은 이리저리 얽힌 삶을 정리해 주는 지름길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을수록 그 지름길은 더욱 넓어지고, 서로의 의사소통은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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