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465조…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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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가계빚이 9월 말 현재 465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2993만원으로 3000만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저소득층이 수입에 비해 과도한 주택구입용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9월 말 현재 가계빚이 465조2040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1874억원 늘었다고 6일 밝혔다. 가계빚은 올 들어 9월까지 17조6000억원이 늘어 지난 한해 증가액 8조5000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가계빚이 급증한 것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이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분기마다 5조~6조원씩 줄었던 신용카드 할부 등 판매신용이 3분기 들어 2501억원 감소하는 데 그친 것도 가계빚이 늘어나는 데 한몫 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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