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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맹 캄보디아도 등 돌려 "어뢰 강하게 비난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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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46명을 희생시키고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 공격을 비난했다고 AFP가 31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29일자(현지시간)로 편지를 보내 “한국의 천안함이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조사 결과에 매우 놀랐고 이 사태를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을 언급하지는 않고 “캄보디아 왕국은 불안정과 불안을 유발해 한반도에서 평화를 악화시키는 이런 형태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북한의 가장 오랜 동맹국.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이 캄보디아에서 주요 투자국이 되면서 북한에 대해 더욱 비판적 자세를 보여왔다.

캄보디아는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이 김일성 전 주석과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1960년대부터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 전 주석은 평양 인근에 시아누크 전 국왕을 위한 주택을 따로 짓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2003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될 무렵 일찍이 중재를 제안한 나라들 중 하나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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