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트레칭] 내복사근 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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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사근 스트레칭=의자에 똑바로 앉는다.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고, 어깨를 쫙 펴주면서 스트레칭한다. 다음으로 팔꿈치를 어깨와 일직선상에 두고, 허리를 측면으로 굴곡시킨다. 이때 한쪽 팔꿈치를 같은 쪽 엉덩이 쪽으로 움직여준다. 둔부와 허벅지쪽을 의자와 완전히 일치시킨 채로 시행한다. 종아리와 발로 의자 다리를 감싸 균형을 잡아주면 내복사근 스트레칭을 안정되게 할 수 있다.

바지를 입을 때 허리와 다리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모(20)양. 얼마 전 스키니진을 구입해 입고 외출했다.

 이씨가 배 한가운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것은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이씨는 그날 이후 식사와 상관없이 계속 속쓰림 증상에 시달렸지만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원인은 스키니진의 압박으로 생긴 내복사근의 과긴장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

 내복사근은 외복사근으로 덮여 있는 옆구리 근육. 일부는 10~12번째 갈비뼈 아랫면에, 나머지 대부분은 복직근초(복부 근육을 앞뒤로 싸고 있는 튼튼한 결합조직으로 된 근막)와 연결된다. 양측 내복사근에 붙어 있는 모양만 보면 부챗살처럼 뻗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복사근은 배 속 압력을 높이거나, 복직근을 도와 척추를 앞으로 또는 옆으로 구부리는 기능을 한다. 내복사근에 문제가 생기면 복부중앙과 가슴 앞쪽에 속쓰림뿐 아니라 소화불량·오심(배 속이 불쾌하고 울렁거림)·구토 증상이 생긴다. 심한 경우 배의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퍼져나가 충수염(맹장)과 증상 구분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사타구니와 고환 쪽으로 통증이 번져 당황할 때도 있다. 따라서 평소 이유 없이 만성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에 시달리면 내복사근의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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