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 서해안 강풍 피해 속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7일 강릉과 인천 등 동.서해 해안지역에 최고 초속 31m의 강풍이 불어 바지선 작업 인부 2명이 숨지고 상점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연안 여객선 13개 항로와 영종대교 교통도 통제됐다. 대관령에는 초속 31m의 강풍이 몰아쳤으며 강릉 28m, 속초 25m, 인천 앞바다 20m의 바람이 불었다.

◇ 사고=이날 오전 11시20분쯤 인천시 서구 작약도 북동쪽 0.5마일 해상에서 준설작업을 하던 광해건설 바지선 오룡 3호(90t)가 초속 20m의 강풍에 침몰해 작업 중이던 채무성(68)씨와 김복윤(65)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강릉시 남산교 가설공사 현장에서는 난간에 설치됐던 길이 1m의 H빔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행인들을 덮쳐 李시우(35.강릉시 사천면 석교리)씨 등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오후 7시쯤엔 속초시 대포동에서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 인근 횟집촌이 1시간 가량 정전됐다. 설악산 케이블카도 오후 3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밖에 속초시 교동 D아파트의 대형 현관 유리창이 바람에 깨지고 강릉시 연곡동 S카페 지붕이 날아가는 등 수십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 교통 통제=이날 인천과 서해도서를 잇는 연안 여객선 13개 항로가 폭풍경보로 인해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정기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또 인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영종대교에는 초속 15m의 바람이 불어 버스 등 대형차량의 상부도로 이용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갑문 운영을 통제해 선박 입출항이 지연 또는 통제되고 있으나 8일 오전쯤 바람이 잦아지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인천=홍창업.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