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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문화사업 육성 열기 뜨거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새해 들어 지자체들 사이에 문화산업 육성 열기가 뜨겁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문화산업은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21세기형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점에서 최근 정부와 지자체들로부터 전통 제조업을 대체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전=1993년 문을 연 엑스포과학공원을 활성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올해부터 2004년까지 민간자본 1백억원 등 총 5백14억원을 들여 과학공원 내 33만㎡(10만평)에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우선 1단계로 이달말까지 공원 내 관리동 ·프레스센터 2개 건물에 40억원을 들여 4천5백㎡(1천3백63평) 크기의 ‘문화산업보육센터’를 개설,운영한다.

이미 박철수 필름 ·양산박 ·신승수프로덕션 등 국내의 유명 영화사 3곳이 들어서 있는 이곳에는 앞으로 영화사만 3개사가 추가로 입주,중부권의 새로운 영화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청주=청주시는 다음달부터 오는 2004년까지 민간자본 등 총 6백4억원을 들여 현재 비어 있는 상당구 내덕동 ‘담배인삼공사 청주연초제조창’(부지 3만6천㎡,건물연면적 4만2천㎡)에 첨단문화산업단지를 건립한다.

시는 우선 건물 2개동(연면적 3만6천3백㎡)을 개조,▶문화콘텐츠산업단지 ▶문화산업지원센터 ▶국제행사 지원 기관 ▶테크노파크 분야 대형 게임장및 멀티미디어상영관 ▶테크노문화마트 분야 공예전문상가 ▶지식정보상품 전문상가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중순 재단법인 청주시문화사업단을 문화산업진흥재단으로 확대 개편,인원을 보강하고 주성대학을 문화산업지원센터 위탁운영 주체로 선정한 데 이어 26일에는 8개 입주대상 업체를 확정했다.

◇조달청·부산시=조달청과 부산시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상품을 집중적으로 발굴,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올해 예산에 전시관 설치비 등의 명목으로 30억원을 반영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로를 도와 준 결과 명장 ·명인 등이 생산하는 전통문화상품이 지난해 10월 5백여가지에서 현재는 7백여가지로 늘었다”며 “아시안게임때까지는 8백여가지로 늘려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이 즐겨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청주=최준호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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