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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시민 3인의 임오년 새해 소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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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해가 밝았다.올해는 서울 ·수원 ·인천의 경기장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시장,도지사,구청장 등을 새로 뽑는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뜻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력의 말띠해,임오년을 맞는 수도권 주민 세 사람의 바람과 각오가 남다르다.

<월드컵 자원봉사왕 성복련씨>

"월드컵 성공의 작은 밑거름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무려 1천3백여시간이나 남을 위해 일해 서울시 봉사왕에 오른 성복련(成福蓮.45.여.사진.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월드컵 경기장 공정률이 30% 정도였던 지난해 3월부터 경기장 투어 도우미를 해서인지 경기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개인들의 작은 행동이 외국인들에겐 한 나라의 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손님맞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해 가장 큰 소망은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成씨는 서울시가 교통.환경 등에 대한 모니터링 제도를 확대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랐다.그는 "문화.관광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내 책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성공의 작은 밑거름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무려 1천3백여시간이나 남을 위해 일해 서울시 봉사왕에 오른 성복련(成福蓮.45.여.사진.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월드컵 경기장 공정률이 30% 정도였던 지난해 3월부터 경기장 투어 도우미를 해서인지 경기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개인들의 작은 행동이 외국인들에겐 한 나라의 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손님맞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해 가장 큰 소망은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成씨는 서울시가 교통.환경 등에 대한 모니터링 제도를 확대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랐다.그는 "문화.관광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내 책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첫차 기관사 박용덕씨>

“새해 첫날 지하철 첫차에 손님을 모시고 출발할 때의 뿌듯함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

1일 오전 5시30분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을 출발하는 첫차 1002호의 운전대를 잡는 기관사 박용덕(朴容德 ·31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씨.朴씨는 고덕기지 숙소에서 2001년 마지막 밤을 보낸 뒤 1일 새벽 4시 정복을 차려입고 첫차에 오른다.남들 쉬는날 새벽에 일하는 것에 대해 朴씨는 “내 일이니 즐겁기만 하다”며 “다른 일에 종사하는 분들도 한해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 10시간 넘게 운전하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朴씨의 불만은 안전의식이 미흡한 승객들의 행동.전동차가 들어오는데도 플랫폼 가까이서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을 땐 등줄기에 땀이 날 정도라고 한다.“밤 10시 이후 종점에 다다를 때면 전동차안이 각종 오물과 쓰레기,심지어 무단방뇨로 인해 아수라장입니다.”

朴씨 개인적으론 10만㎞ 무사고 안전 운전의 꿈을 갖고 있다.

“새벽 첫차를 타는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입니다.새해에도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탄 분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날 지하철 첫차에 손님을 모시고 출발할 때의 뿌듯함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

1일 오전 5시30분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을 출발하는 첫차 1002호의 운전대를 잡는 기관사 박용덕(朴容德 ·31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씨.朴씨는 고덕기지 숙소에서 2001년 마지막 밤을 보낸 뒤 1일 새벽 4시 정복을 차려입고 첫차에 오른다.남들 쉬는날 새벽에 일하는 것에 대해 朴씨는 “내 일이니 즐겁기만 하다”며 “다른 일에 종사하는 분들도 한해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 10시간 넘게 운전하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朴씨의 불만은 안전의식이 미흡한 승객들의 행동.전동차가 들어오는데도 플랫폼 가까이서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을 땐 등줄기에 땀이 날 정도라고 한다.“밤 10시 이후 종점에 다다를 때면 전동차안이 각종 오물과 쓰레기,심지어 무단방뇨로 인해 아수라장입니다.”

朴씨 개인적으론 10만㎞ 무사고 안전 운전의 꿈을 갖고 있다.

“새벽 첫차를 타는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입니다.새해에도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탄 분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대문 시장의 말띠 상인 김재은씨>

해맞이 여행,송년 축제 등 저마다 새해를 맞는 기분에 들떠있지만 동대문 시장의 상인들은 새해를 평소처럼 일을 하며 맞는다.동대문 밀리오레의 수입잡화 판매점인 ‘프린세스’의 김재은(金在恩 ·24 ·여 ·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식사를 대부분 매장안에서 해결하고 여행 한번 못갔지만 열심히 산 지난해에 후회는 없다.

말띠인 그에겐 특히 올해가 남다르다.그는 “말띠 여자에 대한 편견이 많지만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오히려 자신의 일을 찾고 성취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고 말했다.그는 올해 그동안 가게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인터넷에 수입잡화 쇼핑몰을 낼 작정이다.쇼핑몰이 자리를 잡으면 취급 품목도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1988년부터 10년간 미국에서 살다 온 그는 미국 젊은이들은 편하고 실용적인 복장을 좋아하는 반해 우리는 치장에 너무 신경을 쓴다며 일침을 놓았다.동대문시장의 대부분 상인은 1일 낮부터 3일 새벽까지 휴무한다.

김영훈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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