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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옥씨에 준 돈 1천만원 또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지검 특수1부는 28일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진승현(陳承鉉)씨측에서 1천8백만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구속된 신광옥(辛光玉)전 법무부 차관이 또 다른 1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에게서 '지난해 다른 사람이 동석한 자리에서 辛전차관에게 1천여만원을 전달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崔씨가 辛전차관에게 돈을 전달할 당시 합석했던 사람을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陳씨 로비스트였던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에게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을 28일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金의원은 이날 오후 변호인과 함께 출두하면서 기자들에게 "나는 김재환씨를 알지 못하며 모든 억측을 검찰에서 해명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金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10월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金씨를 만나 陳씨 구명 로비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천만원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해 4.13 총선 직전 선거자금을 제공하겠다며 찾아온 陳씨 및 정성홍(丁聖弘.구속) 당시 국가정보원 경제과장과 만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 보좌관에게 29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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