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역시 정선민", 국민은행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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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여자프로농구 신세계가 국민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신세계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정선민(18득점.15리바운드)의 자유투로 결승점을 뽑아 국민은행을 71-70, 한점차로 눌렀다. 신세계는 3승1패로 단독선두가 됐고 국민은행(3승2패)은 2위가 됐다. 국민은행 김지윤은 통산 네번째로 1천8백득점(1천8백1득점)을 돌파했다.

승부처에서 신세계가 좀더 집요했고 운도 따랐다. 59-61로 뒤진 4쿼터 1분쯤 장선형(12득점)이 쉬운 골밑슛 두개를 놓치자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선수진으로 교체하려 했다.

그러나 선선수가 대기석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장선수가 가로채기와 속공을 성공시키자 이감독은 선선수를 도로 불러들였다.

교체당할 뻔했던 장선수의 동점골로 사기 충천한 신세계는 이언주(22득점)의 3점슛과 정선민의 점프슛으로 5분쯤 66-61로 달아나며 균형을 깼다.6분30초쯤엔 70-63까지 벌려 거의 결판을 내는 듯했다.

여기서 국민은행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국민은행 박광호 감독은 타임을 불러 타미 셔튼브라운(17득점)에게 골밑슛 찬스를 만들어 주는 작전을 걸었으나 이 작전은 정선민.탄젤라 스미스.장선형의 겹수비에 걸려 실패했다.

그러나 정선민의 패스미스를 틈타 셔튼브라운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흐름은 또 한번 반전됐다. 김경희(9득점).최위정의 자유투로 종료 38초 전엔 마침내 70-70 동점이 됐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행운도 여기서 끝났다. 신세계 정선민이 국민은행 신정자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개 중 한개를 성공시킨 반면 국민은행은 20.7초를 남기고 얻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셔튼브라운이 골밑슛에 실패하고 파울까지 기록해 역전의 꿈을 접었다.

청주에서는 현대가 금호생명을 73-65로 누르고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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