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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쓰레기 수거 합동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인천 앞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겪는 것과 관련해 인천.서울시와 경기도 등 3개 시.도가 내년부터 이들 해역에 대한 쓰레기 수거 작업에 본격 나선다.

인천시와 한국해양기술이 지난 11월 발표한 '인천 연안도서 해역 쓰레기 실태 조사서'에 따르면 옹진군 덕적면 장구도 해역 등 9곳에 무려 2천6백여t의 쓰레기가 내버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개 시.도는 내년 1~8월까지 30억9천7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들 해역의 부유.침적 쓰레기를 전량 수거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인천시 50.2%, 서울시 22.8%, 경기도 27%씩 분담한다.

3개 시.도는 이 기간 중 영종도 서쪽과 초지도 동쪽, 덕적도 진리 앞, 장구도 주변,울도 북쪽 등 5곳 1천9백55㏊의 해저에 쌓여 있는 2천1백여t의 쓰레기를 건져 올릴 계획이다.

또 7~8월 장마철을 이용해 한강에서 강화군 석모도와 길상면 초지리, 소래어촌계 앞 등 4곳에 대형 그물막을 설치해 이곳으로 떠내려오는 부유 쓰레기 5백여t을 수거할 예정이다.

3개 시.도는 이와 별도로 오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50억여원씩을 투입해 바다 쓰레기를 처리키로 잠정 결정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섬 주변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다"며 "쓰레기가 가장 많이 쌓이는 이들 9곳을 중심으로 매년 정화작업을 펼칠 경우 바다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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