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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만 11만가구 입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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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이사철마다 전세난을 겪었던 서민들로서는 내년에도 전셋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전세수요 뿐 아니라 내집마련 희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다.

입주아파트는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내려는 집주인들이 많아 전셋집이 넉넉하다. 돈 사정이 급한 계약자들이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내놓는 경우도 많아 매매물건도 풍부하다.

내년 상반기중 입주하는 아파트는 전국 2백40여개 단지에서 11만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수도권 입주물량이 7만3천여가구로 70%에 이른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중 70여곳에서 1만6천여가구가 입주하지만 5백가구를 넘는 대단지는 7곳 밖에 안된다.

대우건설이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부근에 지은 2천4백62가구짜리 조합아파트가 가장 크다. 단지 전체가 25~35평형의 중소형인데다 영등포역이 가까워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외에 성북구 상월곡동 풍림(1천5백31가구)과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8백82가구),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래미안(8백1가구) 등이 단지규모가 비교적 크고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5만6천여가구가 상반기 입주하는 경기도의 경우 택지개발지구 입주물량이 풍부하다. 부천 상동지구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만 6천1백여가구가 입주한다.

경인선 전철 송내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 서울이나 인천으로 쉽게 출퇴근할 수 있다. 중동신도시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일곱곳의 학교가 입주에 맞춰 문을 열어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안산 고잔지구에서도 대림산업과 주택공사가 지은 3천4백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택지면적만 2백72만평에 3만8천여가구가 들어서는 초대형 주거단지로 14만평짜리 호수공원도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4호선 고잔.중앙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외곽순환.신갈~안산.서해안 고속도로 등과 연결이 쉽다.

수원에서는 정자.천천.매탄 등 3개 택지지구에서 6천3백여가구가 입주한다. 72만평 규모의 정자.천천지구는 수도권 전철 성균관대역이 가까워 서울 출퇴근이 수월하고 광교산과 칠보산 자락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승용차로 의왕~과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상현.성복.보정.동천리 등에서 1만2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물량이 풍부하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준농림지에 지어져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교통여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고양에서도 일산신도시와 가까운 대화.덕이.풍동 등에서 4천5백여가구가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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