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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출 "중국·중동·중남미 공략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해외 틈새시장을 노려라-’

인천시와 각 구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기업들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중 기업들의 ‘해외 틈새시장’ 공략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14일 인천시와 일선 구청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미국과 일본시장 의존도(약 40%)가 높은 인천지역 기업들이 큰 폭의 수출 감소를 보임에 따라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시와 구는 내년 2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민 ·관 합동으로 지구촌 곳곳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각종 산업박람회와 전시회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시와 구는 올해 미국(2회)과 일본(2회)에서 열린 행사에 지역 업체들의 참가비를 지원했던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중국(3회)과 유럽(2회) ·중동(1회) ·아프리카(1회)등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대거 파견할 방침이다.

이는 인천지역 기업들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3중(중국·중동·중남미)’에 대한 사업 비중은 늘리는 대신 미국과 일본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내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가구·목공기계 박람회를 시작으로 5월 이동통신장비박람회(베이징),10월 전자박람회(홍콩)등에 업체들의 참가를 지원키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인천의 ‘수출 효자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해 전자 ·가구 ·기계 등 지역의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활동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집트 자동차 부품 및 액세사리 전시회(4월)와 중동 두바이 건축박람회(10월)등에도 기업을 내보내고 인천의 전기 ·전자제품에 관심이 높은 독일지역 박람회에도 두차례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인천지역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46억4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억8천6백만달러보다 28%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코트라 인천무역관의 협조를 받아 베트남 등 지역 기업들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던 국가에도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 증대를 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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