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배리 본즈 'MVP 홈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기록의 사나이가 또 역사를 새로 썼다. 배리 본즈(3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는 20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MLB)의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개인 최다(4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WAA)의 투표 결과 1위 투표 32표 가운데 30표를 휩쓸며 총 4백38점으로 새미 소사(33.시카고 컵스.2백78점).루이스 곤살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백61점).신인 앨버트 퓨홀스(2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백22점) 등을 제쳤다.

이로써 본즈는 1990, 92, 93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차례나 MVP에 올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MVP 3회 수상자는 조 디마지오.미키 맨틀.요기 베라 등 7명이다.

특히 본즈의 시즌 최다 홈런(73호) 기록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군 대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즈는 시즌 막판 미국 뉴욕 테러로 한달여간의 공백기를 가진 데다 '흑인'스타에 대한 견제를 뚫고 98년 마크 맥과이어(카디널스)의 종전 홈런 기록(70호)을 갈아치웠다. 또 장타율(0.863)과 볼넷(1백77개)기록 역시 베이브 루스가 세운 종전기록(장타율 0.847, 볼넷 1백70개)을 깨뜨렸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본즈는 소속팀 자이언츠에 남기를 바라는 눈치다.

최근 AP와의 인터뷰에서 본즈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 나도 남고 싶다"고 밝힌 데다 불혹(不惑)을 앞둔 나이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MVP는 21일 발표된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