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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질환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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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 불임전문병원인 마리아병원 박세필 연구소장과 서울대 의대 왕규창 교수팀은 인위적으로 달걀 속 닭 배자(사람의 배아에 해당)의 척수 신경관에 손상을 일으킨 뒤 사람의 배아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손상됐던 신경관이 정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경관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척추동물이 수정란에서 성체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하나의 관으로 이뤄져 있다. 관을 이루지 못하고 열린 채로 태어난 태아에게는 무뇌증.척추이분증.척수수막류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박세필 소장은 "사람의 배아 줄기세포가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생체 아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경관이 치료된 닭이 정상적인 닭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는 실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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