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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 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삼각지 로타리에 궂은 비는 오는데…남 몰래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

요절한 가수 배호(裵湖.1942~71)를 기리는 '돌아가는 삼각지'(이인선.배상태 작사, 배상태 작곡)노래비가 노래 속 장소에 건립됐다.

서울 용산구와 배호추모회는 13일 오후 용산구 한강로1가 삼각지 교차로 교통섬에서 노래비 제막식을 가졌다. 배호 타계 30주년을 맞아 설치한 이 노래비는 환희의 여인상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사뿐히 내려서는 자세로 무한히 돌아가는 삼각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삼각지 교차로는 67년 말 국내 최초로 네 방향 회전 입체교차로로 준공됐으며 준공 1년 전 발표된 배호의 노래가 큰 인기를 끌자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이 교차로는 구조물이 낡고 교통 흐름을 막는다는 이유로 94년 11월 완전 철거됐다.

김성탁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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