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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복합화 탈바꿈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한 가운데에 있는 'SK여의도 주유소'.

기름만을 파는 게 아니다.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게띠아', 샌드위치 전문점 '스코티쉬', 경정비점 '스피드메이트', 편의점 'OK마트', 중고차를 중개하는 'enCar센터', '택배서비스' '세차서비스' '여성의류 전문점' 'SK텔레콤대리점' 등이 함께 입주해 있다.

지난 9월4일 문을 연 부산 만덕동 LG칼텍스정유 주유소.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조이마트', 경정비점 '오토오아시스'가 함께 들어서 있다.

주유소가 아니라 복합 생활 편의 공간인 것이다.

주유소가 복합화를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주유소 네트워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향후 주유소 수익성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단순히 기름만 파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편의점이나 경정비점 등이 입주해 있는 수준이었다. 정유소들은 그러나 다른 업종의 유명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 유외사업을 첨가한 복합화된 상권으로 주유소를 가꿔나가고 있다.

LG칼텍스는 맥도날도.파파이스.서브웨이.네스카페.하우스브란트.농심가락.도미노피자.던킨도너츠.KFC.스타벅스 등 패스트푸트 프랜차이즈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매장결합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과 9월 맥도날드 지역 프랜차이즈 권을 가진 ㈜신맥.㈜맥킴과 제휴했다. 그 후 드라이브 스루형 패스트푸드 주유소 3개를 포함, 수도권 지역에서 16개의 제휴브랜드 점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SK㈜는 편의점 OK마트를 연내 2백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정비점 스피드메이트는 현재 1백여개소에서 내년까지 3백여개로 늘리고 사업영역도 경정비차원을 넘어 출고에서 폐차까지 원스톱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는 화물운송정보를 제공하는 '네트럭'서비스에 나서 5백여 지정주유소를 확보했다.

SK는 이와 함께 셀프주유기의 도입과 확산, 인터넷 뱅킹서비스 등 디지털 관련 콘텐츠 제공에도 나설 계획이다.

S-oil은 편의점 사업자인 One-Stop과 제휴했다. 이 편의점을 수도권 계열 주유소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은행ATM기.택배.꽃배달 등 업체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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