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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안방서도 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제1의 항구 도시를 세계적인 영화 도시로 이미지를 탈바꿈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 ‘친구’의 흥행 성공으로 이런 이미지는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6년전 출범 당시만해도 이 정도로까지 아시아 ·유럽 각국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고 국내 관객들의 성원을 얻어낼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었다.

첫 해 20만명 가까운 관객이 부산을 찾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열기는 그 후 다소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초창기의 분위기를 크게 잃지 않고 있다.

60개국 2백3편의 영화가 초대된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달 26일 예매를 시작한 이후 매진되는 작품이 속출할 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KBS 위성 2TV는 막상 현지에 참가하기 힘든 관객들을 위해 영화제 기간(9일부터 17일까지)중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TV로 보는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이름으로 하루 평균 약 10시간씩 시간표를 짰다.

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개막식 사전 행사와 본행사를 중계하고,12일부터 16일까지 정오에 ‘헬로우 부산영화제’라는 타이틀로 현지 소식과 함께 유명 배우및 감독들과의 인터뷰를 내보낸다.마지막 날엔 영화제를 정리하고 폐막식을 중계하는 ‘부산국제영화제 9일간의 추억’을 방영한다.

이와 함께 역대 출품작 중 화제작을 상영하기로 했다.지난해 폐막작이었던 ‘화양연화’,1회 개막작인 ‘비밀과 거짓말’을 비롯해 중국영화 ‘소무’,일본영화 ‘하나비’,올해 출품된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다큐멘터리 ‘ABC 아프리카’등을 9일부터 16일까지 한 편씩 상영한다.

또 10일과 15일엔 ‘태국영화특별전’으로 ‘펀 바 가라오케’(1회 출품)‘비욘드 포기빙’(4회 출품)을 각각 방영한다.

특히 9일과 11일에는 올해 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는 신상옥 감독 작품 중 ‘벙어리 삼룡이’‘젊은 그들’‘로맨스 빠빠’‘강화도령’‘상록수’를 집중 상영하기로 했다.

한편 MBC도 영화제와 관련한 특집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나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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