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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 저자 보니 앤젤로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그림자형 퍼스트 레이디였던 바버라 부시는 전 대통령들의 어머니들보다 구식입니다. 하지만 교육문제에 관한 한 가장 적극적.실천적인 어머니였어요. 초등학교 때만 해도 난독증(難讀症)이 있었던 조지 W 부시를 위해 매주 토요일 플래시 카드를 들고 읽기 연습을 시켰죠."

25년간 타임지에 근무한 미국 여성 언론인 보니 앤젤로가 자신의 저서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을 펴낸 나무와숲의 초청으로 31일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시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어머니인 바버라 여사를 꼽고, 미 대통령들에게 끼친 어머니들의 영향력을 새삼 강조했다.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은 프랭클린 루스벨트부터 빌 클린턴에 이르는 20세기 미국 대통령 11명의 성장 과정과 그 어머니들을 다룬 책.

미 대통령의 취임식을 여섯번 취재했고 런던 및 뉴욕 지국장, 여기자협회장 등을 지낸 앤젤로는 대통령들이 항상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 어머니들의 공통점으로 교육에 대한 열정과 평등.평화.사랑 등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실천적 삶을 들었다.

또 21세기의 '일하는 어머니'들은 적극적인 삶의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들이 최근 적극적인 부모 역할에 관심을 쏟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앤젤로는 3일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하고 연세대.이화여대 등에서 특강한 뒤 7일 출국한다. 1966년 존슨 대통령, 74년 포드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글=김정수,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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